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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문화의 물결! 그 진원지는 경북![인터뷰]김관용 경북도지사

기사입력 2011-10-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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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격찬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신라문화와 첨단기술의 융합

지난 10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는 60일 동안 155만명이 몰렸다. 외국인이 무려 15만명이 찾았다. 한결같이 원더풀을 연발했다.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문화기술의 수준은 정말 놀랍고, 콘텐츠 하나하나가 환상적이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경주는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천년도읍지다. 노천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문화유산이 즐비하다. 바로 이러한 신라문화에 첨단문화기술을 입힌 것이 주효했다.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로 풀어낸 것도 돋보였다. 100개 넘는 콘텐츠마다 스토리를 담았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었다. 사람들을 끌어 들인 이유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행사는 끝났지만, 관람객들의 요구를 못이겨 예약자를 중심으로 일부 콘텐츠는 연장해서 공개하고 있다. 주제공연인 퓨전무술극 플라잉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 콜을 받고 있다. 3D 입체영상 벽루천은 수출될 전망. 무엇보다 2013년에는 동서 문명의 교두보 터키 이스탄불로까지 진출한다. ‘2013경주-이스탄불세계문화엑스포가 바로 그것.

 

이렇듯 이번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남긴 성과는 주목할만 하다. 무엇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란 것을 증명해 보였다. 또 하나는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확인 것. 보는 문화에서 즐기는 문화로, 즐기는 문화에서 돈되는 문화로 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한국문화와 세계문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한데 어우린 문화융합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관광올림픽 UNWTO... 세계 관광리더 경주에 총출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동안 세계 관광리더들이 경주에 총집결했다. 19차 유엔세계관광기구총회(UNWTO)가 바로 그것이다. 2001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래 1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그것도 지방도시에서는 사상최초로 경주에서 열렸다.

 

이번 경주총회에는 125나라에서 800여명의 유력 관광인들이 참가했는데, 장차관급만도 68. 역대 최고, 최대였다.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가치와 경북의 면밀한 준비가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다.

 

총회장에는 경북문화와 한국문화를 집약한 홍보관을 설치했고, 행사장이 위치한 보문단지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격조 높은 공연이 이어졌다. 세계 관광인들을 위한 경북투어도 매일 진행됐다.

 

그렇다 보니 세계 관광인들로부터 원더풀 코리아, 뷰티풀 경주 터져 나올 수밖에. 총회에 참석한 유엔사무총장 경제특보인 제프리 삭스 교수는 이번 경주총회는 전 세계 10억 관광객들이 서로 다른 나라를 관광하면서 그 나라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경주와 경북 문화, 한국 문화를 세계 속에 심어 준 이번 경주총회. 관광한국의 대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울러 경주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는 물론, 국제회의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류드림페스티벌, 안동세계탈춤페스티벌, 세계유교문화축전...

지난 101일부터 3일간 열린 한류드림페스티벌도 경주에서 열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 중이라 시너지가 대단했다. 류시원 팬미팅, 한류드림콘서트, 케이팝(K-POP) 커버댄스 세계대회 등등. 23관중이 운집하고 9천명이 넘는 외국이 몰렸다. 시대적인 문화코드 한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경주가 해낸 셈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금년에도 107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무엇보다 참여열기가 대단했다. 세계 각국의 탈춤이 총망라됐고, 관객들이 직접 탈춤을 췄다. 특히 외국인들은 한국에도 이렇게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놀랍다는 반응.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유교문화의 본산인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민간이 주도가 되어 세계유교문화축전을 열고 있다. 금년에도 지난 4월부터 12까지 8월간 다양한 문화향연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얼마전에는 순수 지역의 힘으로, 지역민에 의해서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를 공연해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오기도 했다.

 

문화르네상스... 경북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어

이렇게 문화와 관련한 경북의 시도는 참으로 다양하고 신선하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전통이 있고, 목표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이다.

경북이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경북은 한국문화의 본산이기 때문이다. 신라가야유교의 3대 문화의 근원지가 경북이고, 전국 문화재의 20%를 경북이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10개 중에 3개를 경북이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자연과 생태적인 자원도 무궁무진하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1300리 중에서 경북구간만 700리다. 백두대간도 경북에 가장 길게 뻗쳐 있다. 주왕산, 속리산, 지리산, 가야산 등 국립공원만 5곳이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 보니, 경북은 콘텐츠의 공장이다. 천년도읍 경주는 풀 한포기 돌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있다. 무궁무진한 전설, 설화, 신화가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안동의 유교문화도 그렇다. 문화유산 하나하나에 한국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경북의 자연에도 마찬가지다.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소재를 가지고 있다. 낙동강을 따라 문명을 꽃피웠던 고대 13개의 소국이 대표적인 예다. 안동의 창녕국, 의성의 조문국, 상주의 사벌국 등등.

 

경북관광공사... 문화의 세계화, 관광의 내수화를 위한 총괄 컨트롤 타워

이러한 경북문화를 한국의 대표문화로 엮어내고 이를 산업화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추진주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 바로 경북관광공사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를 흡수하여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경북의 문화적 자산을 콘텐츠로 만들고, 이를 마켓팅하는 기능까지 부여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복안.

 

이를 위한 공사설립 조례안이 지난 1018일 경북도 의회에서 통과되었고, 경북관광개발공사 인수를 위한 작업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문화와 관광의 축이 경북으로 이동될 전망. 우수한 문화적 자산과 이를 산업화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한발 앞선 전략이 있고, 이를 추진할 동력까지 갖추게 되었으니 말이다. 문화를 통한 산업화와 세계화 전략. 경북의 앞선 시도는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

 

<인터뷰> 문화전도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Q1. 왜 문화인가, 그리고 경북이 강조하는 까닭은?

흔히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하지 않은가. 그렇다. 이제는 문화가 국부의 원천이다. 소득 2만불까지는 자본과 노동이 이끌어 왔지만, 이를 넘어 3만불, 4만불 시대로 갈려면 문화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서구문화가 세계의 보편적인 문화가 되었기 때문에 유럽의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 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K-POP과 같은 한류가 바로 이를 증명한다. 대단하다. 한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지구촌의 문화적 코드가 되었다. 다만, 전통문화가 뒷받침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전통문화가 뒷받침 돼야 영속성이 있고, 더 큰 경제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전통문화의 본산인 경북이 그런 역할을 자임하는 것이다.

 

Q2. 최근에 경북발 문화열풍이 대단했다. 가장 의미있는 성과라면?

바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UNWTO가 그 대표적인 행사다. 한마디로 대단했다. 중소도시 경주가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데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바로 이것이 전통문화의 힘이다. 얼마든지 우리의 전통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데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

세계인들은 한국에 와서 서구적인 것을 찾지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는다. 그러나 전통 그대로가 아닌 세계인들과 인식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잘 포장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방향이 맞았다. 신라문화라는 전통문화에 문화기술을 입히고,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 적중했다. 바로 이러한 점도 중요한 성과요 의미다. 우리문화의 세계화와 산업화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 말이다.

 

Q3. 최근 언론에서 문화 내수에 대해 강조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마디로 문화와 관광을 내수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문화관광 정책이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했다. 해외를 여행한 경험을 자랑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러므로 우리 국민들이 해외보다는 국내에 눈을 돌리도록 해야한다. 우리나라 곳곳을 둘러보면 외국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빼어난 곳이 넘친다. 그런데도 아직 해외로 빠져나가는 관광객이 들어오는 관광객보다 많다.

그래서 이제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 놓아야 하는데, 관광과 관련된 규제를 대폭 풀고,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예를들면 골프만 해도 그렇다. 우리나라에도 골프장이 엄청 늘어났다. 많은 골프장이 경영난을 겪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외국으로 빠져 나간다. 이것은 세제를 비롯한 규제문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Q4. 도지사님께서는 문화전도사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경북은 한국문화를 주도해 온 고장이다. 천년 신라의 도읍 경주, 유교문화의 메카 안동, 대가야 철기문화의 고령 등 3대 문화권이 경북에 있다. 전국에서 문화재가 가장 많고, 우리나라 고택의 40% 경북에 있다. 면면히 이어져 온 종가문화도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문화는 결국 정체성인데, 이러한 정체성을 담아 낼 수 있는 곳이 바로 경북이다. 그래서 문화도정을 주창하고 있는 것이며, 이의 일환으로 다양한 문화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펼쳐온 글로벌 문화전략을 체계화하고, 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시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결국 이러한 문화의 세계화는 경제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박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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